일본 간사이 북부에 위치한 교토부(京都府, Kyoto-fu). '교토'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전통과 고요함, 그리고 옛 수도의 정취를 떠올리지만, 그 이름 너머엔 한층 더 입체적인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. 교토부는 오사카부와 함께 일본에서 단 두 곳뿐인 "부(府)" 단위의 특별한 행정구역으로, 단순한 행정 구역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곳입니다.
교토부의 기본 정보
지방: 간사이
면적: 4,612.20㎢
인구: 약 2,517,744명 (2018 기준)
인구밀도: 549명/㎢
GDP(명목): 966억 달러
1인당 GDP: 약 37,384달러
행정적으로는 15시 10정 1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, 부청 소재지는 교토시 가미교구입니다. 중심 도시인 교토시는 약 15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로, 일본 전국 시 단위 행정구역 중 8위에 해당합니다. 수치로만 보면 흔한 대도시 중 하나일 수 있지만, 교토시는 그 숫자 안에 ‘시간’을 품고 있습니다.
오사카와 함께한 특별한 위치
교토부는 일본의 도도부현 중에서도 오사카부와 함께 유이하게 '부'로 불리는 곳입니다. 메이지 유신 이후 ‘폐번치현’이라는 대대적인 행정 개혁 속에서, 정치와 문화의 중심이었던 이 지역은 일반 현과 구분되는 지위를 부여받았죠.
교토부는 대체로 세 지역으로 나뉩니다. 고도 교토시가 있는 남부(야마시로국), 산간지형의 서부(단바국), 그리고 동해에 접한 해안부(단고국).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도 지형과 기후, 심지어 생활방식까지 뚜렷이 다릅니다. 그만큼 교토는 단일한 이미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.
교토, 역사의 중심지
율령국 체계에서 교토시와 인근 지역은 야마시로국, 그 서북은 단바국, 최북단 해안은 단고국에 해당했습니다. 메이지 유신 시기 이들 지역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오늘날의 교토부가 완성되었습니다.
교토시는 794년부터 1868년까지 일본의 수도였습니다. 헤이안쿄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도시는 무려 천 년 가까이 일본의 정치와 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. 단순한 과거의 도시가 아닌, 일본인의 정신적 고향이자 정체성의 근간이라 할 수 있죠.
교토 시내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전통 건축, 사찰, 신사들은 단순한 유물이 아닙니다. 그 시간의 결을 지금도 살아 숨 쉬듯 전하고 있습니다. 도시 전체가 하나의 ‘살아 있는 박물관’처럼 다가오는 이유입니다.
교토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, 공식 교토 관광청 웹사이트를 참고해보는 것도 좋습니다.
https://kyoto.travel/ko/
쿄토시 공식 여행 가이드
Kyoto.travel is the first official guide to Kyoto. Please use this site as a gateway to the city, which we have designed to make your visit here that much more enjoyable.
kyoto.travel
행정, 역사, 문화가 살아 있는 이 도시의 면면을 더 폭넓게 만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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